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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美術史'를 알차게∼

기사승인 2019.01.16  18: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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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립미술관, 올해 전시·행사 계획 발표

   
▲ 박기원 '엑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이 시립미술관 본관과 분관 3관의 운영 방향, 전시 및 행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사직동 본관과 문의문화재단지 내 대청호미술관, 용암동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오창호수도서관 내 오창전시관 등 4개 관으로 이뤄져 있다.

홍명섭 관장은 지역미술과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과거지향적인 지역성을 넘어 지역 미술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미술관의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역 미술사를 연차적으로 알차게 정리해가면서도 우리나라 미술계의 담론을 이끌어가는 전시를 마련, 시립미술관의 전국적 위상을 제고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으로서의 서비스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기존 전시 준비 기간 보름 가량 휴관하던 관행을 벗고 본관 1층 전시장과 2·3층 전시장을 분리 운영해 연중 휴관 없이 운영할 예정이다. 각 관 별 주요 전시는 다음과 같다.

△오창전시관, 박기원 등 3인 조각 프로젝트

오창전시관은 실내전시관 뿐 아니라 테라스 형식의 야외조각장으로 이뤄져 있다. 도서관 내부에 있다는 특성에 걸맞는 조각 프로젝트로, 야외조각장 외 1층 실내공간과 사용되지 않던 화단 등에 다양한 조각들을 배치해 영구 설치할 계획이다.

초대 작가는 박기원, 박정기, 안시형의 3인이며 성인·아동 모두 즐길 수 있는 조각전 '아트 인 라이프(Art in Life)'를 다음달 8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의 실내 작품전 '래디컬 아트(Radical Art)'도 함께 열린다.

△본관, 첫 전시로 작가 왕철수·김형식 재조명

본관의 올해 첫 전시는 오는 3월 14일 시작되는 '태양이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이 바래면 신화가 된다'(가칭) 전이다. 작고작가 왕철수, 김형식의 작품이 집중 조명된다. 두 화가는 살아온 여정이 전혀 다르지만 풍경화를 주된 장르로 했다는 공통점 또한 가지고 있다.

일명 '빨치산 화가'로 불린 김형식(1926∼2016)은 생전에 청주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던 인물이다. 실제 빨치산 활동을 하다 종전 후 검거돼 옥살이를 했고 1972년 출소 후 뒤늦게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이 겪어왔던 삶의 여정을 풍경의 형식으로 그려낸 것과 더불어 고향 괴산의 풍경, 그리고 여러 점의 자화상 등이 주목된다.

왕철수(1934∼2004)는 청주지역에서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화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철저한 현장 사생을 통해 기록적 가치를 지니는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풍경이라는 지점에서 공통점을 가지는 두 작고작가의 작품들은 삶의 여정이라는 측면에서, 풍경을 대하는 태도 면에서 대별점을 형성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본관 '부드러운 권력' 잇는 원로 여성작가 展

여성작가들은 작품에 비해 뒤늦게 인정을 받는 다는 게 미술평단의 대체적 시각이다.

본관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페미니즘적 시각을 보여 온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작가들을 선보였던 지난해 '부드러운 권력' 전에 이어 두 명의 70대 여성작가 전시를 오는 6월 연다.

초대 작가는 김주영, 황영자다.

김주영(71)은 국내·외를 오가며 노마디즘적 작품 행보를 보여왔고 청주지역에서는 미호천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인생을 기반으로 강렬하고 상징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작품의 황영자(78)는 오히려 노년에 이르러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설치와 회화라는, 전혀 다른 장르적 접근을 하는 두 작가의 작품은 최근 전국에서 열풍인 페미니즘 미술의 동향에 새로운 방향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추상미술 의미를 보여주는 국제전

본관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 중인 전시는 프랑스 현대 추상미술전이다. 지난 세기를 풍미한 추상미술의 역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경향의 작가들을 오는 10월 초대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파리 시립 근현대미술관의 학예실장인 프랑소아 미쇼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이수경 작가를 커미셔너로 하고 엘로디 부트리 등 15명의 프랑스 화가들을 초대하는 대형 국제전이다.

20세기의 추상미술이 평면회화에 머물렀다면 동시대에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의 작품은 평면회화는 물론 건축적 구조에 개입하고 삶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

모던 이후 시대 추상미술의 의미를 조망하고 국제적 흐름을 살펴보는 이 전시는 오는 10월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대청호미술관, 청주문화지형도 그린다

대청호미술관은 오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이어가는 '퇴적된 지층들' 전에 이어 매년 여는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전시는 청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활동과 성과를 조명하는 '청주문화지형도 : 지금, 여기의 습작들'을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좁은 의미의 미술계라는 범주를 벗어나 디자인과 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 자생적으로 벌어지는 지역 청년들의 활동을 의미있게 조명려고 계획됐다.

지역의 문화생태계를 신선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이들의 활동은 다양한 형식의 아카이브와 전시 연출, 관객 참여프로그램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웃리치 프로 확대

올해 13기를 맞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작가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예년에 비해 3개월 단기 입주작가는 줄이고 1년과 6개월 장기 입주작가들의 수를 늘려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13기에는 1년 장기 입주작가로 추연신과 김은설 두 명의 지역 작가가 포함되어 있으며 전국적으로 명망을 쌓아가는 청년 작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창스튜디오는 연중 개최되는 작가들과 평론가들의 워크숍,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와 오픈 스튜디오 등 외에도 해외 작가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민들과 작가들이 소통하는 원더풀 아트 등의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홍균 기자 topgunhk@hanmail.net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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