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1% 감소
수출·입 모두 준 '불황형 흑자'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등 원인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의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15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수출액은 17억9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특히 전체 수출 비중 43% 수준에 달하던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한 6억79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전체 수출 비중도 39%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충북 반도체는 지난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82억6211억원 규모를 수출했으나 같은 해 11월 -3.5%로 첫 역성장을 기록한 뒤 12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어닝쇼크)을 냈다. 

세계 경기 둔화 및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시장 점유 강화 등 잇단 반도체 리스크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충북의 수입액은 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0.3% 감소하며 12억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 1월 이후 9년 11개월(11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수출과 수입 동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수출 품목에선 반도체와 함께 일반기계류가 18.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2.9%), 미국(-31.6%), 홍콩(-37.0%)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수입 폼목에선 기계류(23.0%)와 유기화합물(7.3%)이 증가했고, 반도체(-67.9%)와 기타수지(-38.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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