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바이오·충주 바이오헬스
세종 첨단 신소재·논산 국방
타당성 조사·전문가 평가 거쳐
2∼3년 뒤 최종 확정 예정

[충청일보 지역종합] 충북 청주 오송과 충주, 세종시, 충남 논산 등 충청권 4곳에 국가산업단지(이하 국가산단)가 조성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어 전국 국가 산단 후보지 7곳을 선정했다.

당초 후보지 모두 포함된 것이다.

충청권에서는 청주 오송이 바이오를 특화한 '오송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로, 충주는 정밀의료 중심의 '바이오 헬스국가산업단지'로 각각 추진된다.

세종은 첨단 신소재·부품, 충남 논산은 국방산업단지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충북의 경우 오송과 충주가 국가산단으로 확정되면 1997년 오송생명과학단지 이후 20여 년 만에 국가산단이 다시 탄생하게 된다.

충북도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받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연구용역에 들어갔고 전문가, 교수, 연구원, 한국주택공사(LH) 관계자 등으로 자문단을 꾸려 가동했다.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해 기업을 직접 방문해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부동산투기 방지를 위해 지난해 9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개발행위제한·건축허가제한 구역을 지정하기도 했다.

도는 8.47㎢에 3조4000억원을 투자해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단을 조성,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서충주 신도시에 개발할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는 3586억원을 들여 2.50㎢ 규모로 조성돼 정밀의료분야 6대 핵심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도는 국가산단 조성 단계에서 9조8000억원, 3만4000명의 경제파급 효과와 고용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산업단지를 추진한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단은 연서면 일원에 330만㎡ 규모로 조성된다.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사업시행자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개발 축에 있어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한 입지조건을 갖췄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충북 청주, 충남 천안·아산 정보기술 집적지 등 충청권 대규모 특화 산단을 연결하는 곳이기도 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분야 실증·창업·기업 성장 등 입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복합형 산업단지, 직장·주거 근접과 편의 기능이 어우러진 고용 친화형 산업단지 형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사업성 여부를 판단할 타당성 조사 결과다.

국가산단 결정은 타당성 조사, 관계부처 협의,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2∼3년 뒤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가산단에 선정된 충청권 지자체 4곳은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충청권 이외에 △강원 원주(의료기기) △경북 영주(첨단 베어링 산업) △전남 나주(에너지 신사업) 3곳이 국가산단 선정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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