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신인 6명 배출
民 전략공천에 12석 석권
여성 의원 5명→ 7명 늘어
'나'번 후보가 '가' 역전
개별 콘텐츠 중요성 증명

1. 15년 만의 재선 시장…여대야소 시의회

2. 민주당 전략적 공천 위력…‘나’의 반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의회는 의석 19석 중 13석(68.4%)을 새 얼굴로 물갈이하고 30~40대 신인 6명(31.5%)을 배출하며 확연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거센 정당 지지도를 등에 업은 민주당은 전략적 공천이 위력을 발휘하며 19석 중 12석을 석권해 다수당을 탈환했고, 곳곳에서 ‘나’ 번을 받은 후보들이 ‘가’ 번 후보를 역전하며 개별 콘텐츠의 중요성을 증명했다.

특히 여성 의원이 7대 5명에서 8대 7명(36.8%)으로 늘어난데다 4선 1명(홍진옥 의원), 3선 2명(천명숙ㆍ허영옥 의원), 재선 1명(권정희 의원) 등 재선 이상의 관록을 갖춘 의원들이 포진하면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 선거구는 서충주신도시 중앙탑면 선거인 수가 무려 4794명 증가하면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되는 결과를 냈다.

한국당 가번 후보가 지난 6회 지방선거 때와 비슷한 득표를 기록하고도 낙선하고, 민주당 후보 득표율 합이 60%에 육박하는 등 대거 유입된 젊은 층 유권자들의 당 선호도가 반영됐다.

나 선거구에선 수안보면 출신 후보들이 나란히 당선돼 눈길을 끈다.

수안보 기반 2명, 주덕 2명, 대소원 1명이 맞붙어 각자의 기반 지역 표를 분산 흡수하고, 선거인 수가 1916명 늘어난 서충주신도시 대소원면에서 각당 가번 후보들이 지지를 얻으며 각각 당선증을 거머줬다.

의원 정수 3명인 다 선거구는 당내 공천 잡음으로 탈당한 이창진 후보가 무소속 출마하면서 표를 잠식, 민주당에 뼈아픈 결과를 만들었다.

또 권정희 후보에게 표가 몰린데다 한국당 후보들이 오히려 효율적으로 표를 분산시키며 2석을 차지했고, 나 번을 받은 정용학 후보가 가 번보다 표를 더 받는 기염을 토했다.

6회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이 독식했던 라 선거구에선 민주당이 안희균 후보를 단수 공천해 무난히 당선됐다.

마 선거구는 30대 신인 민주당 곽명환 후보가 나 번을 받고도 돌풍을 일으키며 최다 득표해 민주당 독식 결과를 도출했다.

바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단수 후보가 효과를 발휘했고, 한국당 나 번을 받은 박해수 후보가 가 번을 제치고 재선에 성공해 저력을 과시했다.

6회 때도 나 번으로 의회에 입성했던 박 후보는 다시 한 번 나 번으로 당선돼 탄탄한 지지기반을 입증했다.

사 선거구는 과거 새누리당으로 당선된 보수 성향 이호영 후보가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해 보수 표를 잠식하면서 민주당이 다 번 후보까지 3석을 차지하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