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태·조성동, 전국대회 우승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침체됐던 충북 복싱이 제천서  부활하고 있다. 

한때 전국을 제패했던 충북복싱은 2000년대 초 ‘복싱 인프라’를 잃어가면서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충북의 복싱 꿈나무들이 쑥쑥 성장하면서 옛 명성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충북복싱의 기대주 허윤태(제천상고 3년).조성동(제천 의림초 6년)은 최근 ‘KBI 전국복싱대회’고등부와 초등부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 선수의 전국대회 금 펀치는 매력적이다. 

허윤태는 제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6년간 종합격투기로 몸을 다졌다. 

올해 초 복싱으로 전향한 허윤태는 전 국가대표 (이태훈) 에게 짧은 시간 복싱 기술을 익혀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첫 전국대회 성적은 고등부 우승이다. 

허윤태는 “매너 있고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복싱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동 역시, 허윤태와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는 차세대 챔피언 재목감이다.  

올 초 종합격투기에서 복싱으로 전향한 조성동은 인파이팅 전략을 앞세우며 초등부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조성동은 “복싱 국가대표가 돼, 충북복싱의 힘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허윤태와 조성동은 충북의 대표적인 기대주로 성장했다.      

먼저 허윤태의 다부진 체격은 프로선수 못지않다.

대부분 복싱선수들은 아웃복싱과 인파이팅을 적절히 섞어가며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반면 허윤태는 ‘인파이팅’즉 순식간에 상대선수의 몸을 파고들어 제압하는 기술을 고집하고 있다. 

허윤태의 저돌적인 자세는 매 경기마다 늘 ‘KO’승이다. 

또 충북 복싱계는 국가대표 출신인 조석환과 이옥성 등의 계보를 잇을 만한 선수로 조성동을 꼽고 있다. 

조성동의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펀치능력은 중.고교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다. 

이 때문에 충북 복싱계가 조성동을 주목하는 이유다. 

전 국가대표 출신인 이태훈(제천 월드복싱 관장.47) 씨는 “두 선수는 스피드를 겸한 경기 운영능력이 탁월해 복싱 기대주로 주목받는 인재”라고 말했다.

▲ 조성동(왼쪽)·허윤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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