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조성진 교수 연구팀
14개 발생단계별로 발현되는
2만여개의 전사체 정보 해독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대학교는 생물학과 조성진 교수(사진) 연구팀이 전남대 박춘구 교수 연구팀,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개불의 발생 단계별 발현 유전체(전사체) 해독을 통해 개불의 발생 설계도 초안을 완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조 교수팀은 개불의 인공수정을 연구실 내에서 성공해 수정란으로부터 유생에 이르기까지의 14개 발생단계별로 발현되는 총 2만 300여 개의 전사체 정보를 해독, 개불의 발생에 필요한 발현 유전체의 설계도 초안을 완성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생물 유전체정보 분석 및 활용기반 연구'와 교육부 소관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체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 2018년 3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또 해외주요학술지(IF 10 이상)에 투고한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한 논문들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된 생물학정보센터(Bric)에서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선정됐다.

조 교수는 "개불의 진화발생학 연구 모델 확립과 전사체 초안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측면에서도 그 의의가 매우 높다"며 "또 이번 연구결과 밝혀진 발생 단계별 발현유전자의 해독정보를 이용해 개불의 원시 발생 기작이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양식 관련 분야 연구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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