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후보, 추대위 합의서 서명
내달 13일까지 마무리 예정
충북교육감 추가 출마자 없다면
김병우와 1대1 구도 성사 전망

▲ 충북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인 심의보(왼쪽)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이 13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6·13지방선거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추가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자가 없는 만큼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김병우 충북교육감과 1대1 구도가 성사될 전망이다.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는 13일 충청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 주관으로 열린 협약식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앞서 추대위는 지난 12일 양측 후보에 단일화 합의서를 전달했다.

합의서에는 △충청북도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다 △충북좋은교육감 추대위원회의 제안에 공감하며, 단일화를 위한 세부 방식과 검증절차는 수시로 논의하고 결정하기로 한다 △충청북도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최종 기한은 2018년 4월 13일까지로 한다 △상기 내용이 이행되지 않을시 충북좋은교육감 추대위원회의 진행방식에 따라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추대위는 이번 합의안 서명에 따라 양측 후보와 협의를 통해 단일화 진행 방법과 절차 등 단일화를 위한 세부과정을 정할 계획이다.

또 단일화 최종기한을 다음달 13일까지로 정하고 양 후보의 합의를 최대한 존중해 단일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며 이 시기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다음날인 14일 추대위에서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합의서 서명 후 심 예비후보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고민한 결과 충북교육의 변화를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추대위에서 공명정대하고 편향성 없는 기준과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 판단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 예비후보는 "좋은교육감후보 단일화라는 대명제를 놓고 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충북교육을 위해 도민의 뜻에 부응하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진보·보수 프레임으로 후보군을 나누는 것에 대해 선을 긋기도 했다.

그동안 두 후보는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으로 진보 성향인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교육감 선거에 나서면서 중도·보수성향의 후보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들 후보는 교육에 있어서는 진보·보수 등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는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

황 예비후보는 "이번 단일화 합의는 충북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린 결정으로 진보나 보수 등 정치의 덫을 씌우면 안된다"며 "오로지 충북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감을 향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 예비후보 역시 "교육에서 보수·진보진영 논리는 청산돼야 할 논리"라며 "정책의 교류를 통해 보다 좋은 교육감을 만들고자 하는 도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오늘 이자리에 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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