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시종 '여론조사 1위'
오제세, '막판 역전' 노린 공세
한국당 박경국 "전략공천 확신"
신용한, '세대교체론' 강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여야 주자들이 저마다 당내 최종 후보감임을 자처하고 있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3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사직 사퇴 전까지 도정현안 챙기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부터 보은군을 시작으로 단양군, 충주시, 진천군, 옥천군, 음성군 순서로 도내 시군을 초도 순방하면서 도정 계획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그는 경쟁후보의 송곳 비난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본선에서 같은 당 소속 시·군 단체장 후보들과 동반 당선이라는 '큰 그림'을 구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같은 당 4선 중진 오제세 의원은 지난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지사의 '3선 불가론'을 주장하면서 재임기간의 도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오 의원이 이날 이 지사를 겨냥해 작심 발언한 것은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에게 뒤지고 있다는 전날 지역 일간지의 보도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사전 차단 차원에서 공세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아울러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당의 공천을 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은 자신이 당 전략공천 대상자로 확신했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중앙·지방정부에서 여러 요직을 두로 경험한 저에게 당이 전략공천 할 것"이라며 "그래서 가장 먼저 (등록 첫날인 13일)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후)금융계와 등산모임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해 어려운 경제상황 등 많은 말씀들을 청취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하고 "한국당에 대한 여론이 지난해보다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본선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박 전 차관의 경쟁자인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충북 유권자의 52%는 청주시민이고, 청주시민의 평균 연령대는 38세로 20~40대 투표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후보 중 가장 젊은)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고 "이 지사보다 22세 젊고 청주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졸업한 제가 이 지사를 상대할 적임자"라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신 전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은 이번 주 할 예정으로 그동안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단양 등 도내 곳곳을 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나 격려의 말씀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에서는 이준용 바른정치 미래연합 상임대표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고,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사후보 영입에 나섰지만 아직 공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24~25일 워크숍을 갖고 충북지사 선거보다는 청주시장 선거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충북출신 김종대 의원(비례대표)과 정세영 도당위원장이 26일 회동해 둘 중 누가 청주시장 선거에 나설 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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