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민주당 소속 복기왕 아산시장
당내 두번째 충남지사 출사표
한국당 이명수 의원 고사 언급
대전·세종시장도 비슷한 양상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2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고공행진을 유지하면서 여권 후보들의 출마 선언은 계속되는 반면 야권 일각에서는 고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 양승조(천안 병)·오제세(청주 서원)·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각각 충남, 충북, 대전의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며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있다.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은 16일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소속인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지난 4일 출마 선언에 이은 당내 두 번째 충남 도백 도전이다.
복 시장은 이날 "적폐청산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충남지사 출마를 결심했다"며 "분권 대한민국의 중심에 충남을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복 시장은 안희정 지사가 추진했던 3농(농어민·농어업·농어촌) 혁신을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 등 교육 분야 3대 무상정책, 버스 완전공영제, 내포신도시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이달 말 사퇴하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에서는 양 의원, 복 시장, 박 대변인의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이명수 의원(아산 갑)의 도전이 예상됐지만 최근 불출마를 시사해 마땅한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충남지사 출마설과 관련 "어떠한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며 그 이유로 "지역 현안이 많은데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충남도로 가기는 부담스럽다. 개헌을 앞두고 의석도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제 역할이 도지사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중앙당에서도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의원)을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불출마를 피력했다. 

국민의당에선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지난해 12월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중량감에서 뒤처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종시장 후보 역시 여당은 이춘희 현 시장이란 확실한 카드가 있는 반면 한국당에선 세종시장을 지낸 유한식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와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이 언론을 통해 거론될 뿐 실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대전시장 후보의 경우 민주당에선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행보가 활발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일찌감치 발 벗고 나선 박성효 전 시장 외에 눈에 띄는 후보가 없어 그가 당내 경쟁 없이 단독 후보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충북지사 후보로는 여야 간 경쟁구도가 비슷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 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간 2대2대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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