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충청권 여야 후보군 10여명 거론
진행중 재판 결과따라 판 커질 듯
일각선 의석 이탈 우려 목소리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여야 현역의원들 중 상당수가 광역단체장 도전 후보군으로 거론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그동안 예산과 정기국회 입법에 매달려온 현역의원들이 앞으로는 지방선거를 정조준해 정치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의원 출마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권보다 빨리 터져 나오는 분위기로, 이는 높은 당 지지율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다.

충북에서는 4선 의원인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현직 지사인 이시종 지사와 경쟁하는 모양새다.

충남에서도 4선 의원인 양승조 의원(천안 병)이 출마 뜻을 밝히면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4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재선의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의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충북에서는 현역 의원의 출마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충남에서는 3선 이명수 의원(아산 갑)이 적극적이고, 재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4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3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사석에서 불출마를 시사했다는 전언이지만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대전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재도전을 기정사실화 한 상황에서 재선 이장우(대전 동)·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처럼 현역 국회의원 10여명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선거 관련 재판결과에 따라 천안 갑과 제천·단양 선거구의 재·보궐 선거도 예상돼 내년 지방선거는 미니 총선 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현역 의원의 경우 지방선거에 도전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만큼, 각당 내에서는 의석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재·보선에서 압승할지 아직은 서로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국회의원들 수가 많아질수록 원내 의석수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져 현역 의원들의 실제 지방선거 출마는 내년 1월에나 가봐야 판단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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