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 이상 고위직 전무
충청권 확대해도 없어
진천 임호선, 치안감 승진
기획조정관 중책 맡아
김학관·변관수, 경무관 유력

 
     
 
 
 

[충청일보 박성진기자]차기 경찰청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충북 제천 출신의 김정훈 서울경찰청장(54)이 결국 옷을 벗었다.

이로써 유일하게 존재했던 도내 출신 치안정감 이상 고위직이 사리지게 됐다. 다만 치안감이 3명으로 늘면서 향후 치안정감 배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 인사에서 서울청장에 이주민 인천청장이 전보됐고, 경찰청 차장에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내정됐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전보됐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청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청장과 조현배 부산청장은 유임됐다.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7명 중 2명이 교체되면서 경찰 최고위부 구성은 경기 2명, 전남 2명, 영남 2명, 제주 1명으로 진용이 꾸려졌다.

'충북 2호 경찰총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정훈 서울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단행한 두 번째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끝내 버티지 못하고 내려오게 됐다. 도내 출신 치안정감 이상 고위직은 전무한 것이다. 대전·충청권으로 확대해도 단 한명도 없다.

그나마 이번 인사를 통해 도내 출신 치안감은 3명으로 늘었다. 향후 치안정감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인 셈이다. 진천 출생의 임호선 서울청 생활안전부장(54·사진)이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내정됐다.

충북고를 졸업한 임 조정관은 경찰대(2기)를 나와 경위로 입문한 뒤 충주·진천서장, 경찰대 교수부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경찰청 새경찰추진단장 및 교통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맡은 기획조정관은 자치경찰 도입 업무 등을 전담하는 중책이다.

임 조정관이 치안감 계급장을 달면서 도내 출신 치안감은 남택화 충북청장, 이재열 충남청장 등 3명이다. 치안정감·치안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도 곧이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무관 승진이 유력한 도내 출신 총경으로는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50·경찰대 6기·청주), 변관수 경찰청 경비과장(52·경찰대 3기·옛 청원), 윤희근 서울청 정보2과장(49·경찰대 7기·옛 청원), 임종하 경찰청 경호과장(52·간후부보 39기·진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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