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주변 발굴조사 현장서

[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강원도 양양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국보급 문화재가 출토되어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양양군과 국강고고학연구소가 강원도 양양에서 발굴조사 중인 '양양 진전사지 석탑' 주변 유적에서 삼국 시대(6세기경)의 금동보살삼존불입상(金銅菩薩三尊佛立像)이 출토되었다고 밝혔다.

 이 발굴조사는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22호)'을 포함하는 사역의 전면을 파악하여 사찰의 성격과 범위, 내부 건물터와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중으로, 이 불상은 사찰의 금당지로 추정되는 위치인 삼층석탑의 북측 편에서 발견되었다.

 소형의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졌으나, 현 높이 8.7cm로 전체적인 모습은 양호하다. 출토 당시 육안으로는 청동으로 보였으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초조사를 하던 중 금동으로 밝혀졌다.

 삼존불은 모두 보살상이며, 출토지가 명확한 이 불상은 한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 본존불에 보살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였는데, 본존불에서는 두광과 신광이 모두 양각으로 표현되었다. 보살상 보관(寶冠) 위에 화불이 연꽃 좌대에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본존불과 협시보살 사이의 하단에 인위적인 구멍 2개는 처음 발견되는 사례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