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국민이 레밍같다'는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충주1)이 2일부터 공식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귀국 후 휴대전화를 꺼놓고 외부 활동을 일체하지 않는 등 칩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그러나 2일,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종합상황실 현판식에 참석하며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나타났다.

김 의원의 이날 행사 참석은 충북도 전국체전추진단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추진단은 이날 오전 전국체전 종합상황실 현판식 참석 가능 여부를 김 의원에게 물었고, 이에 김 의원은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현판식에는 김 의원과 충주가 지역구인 임순묵·이언구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을 모두 초청하기 때문에 특정 의원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식 행사에 등장하면서, 잠시 중단했던 의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행정문화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이어 31일에는 김양희 의장에게 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 회부를 자진 요청했다.

따라서 김 의원의 이날 행사 참석은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어 지역구 활동에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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