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히 편집" 억울함 호소
KBS "녹음파일 보관" 반박
'외유성 연수' 비난 여론엔
"도정 반영 위해 진행한 것"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국민이 레밍같다"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22일 귀국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또다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9시1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발언이 교묘히 편집된 것 같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이 아니라 언론이 레밍 같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를 처음 보도한 KBS측은 "김 의원이 말한 그대로를 적시했다"며 "녹음한 파일을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해외연수에 대해서도 "연수가 외유라고 매도된 것이 서운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굴뚝산업으로는 한계가 있는 충북의 도정 발전에 반영하기 위한 연수였다"며 "다른 상임위에서 연수를 다녀왔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소속 의원들은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오창근 사회문화국장은 한 방송과의 통화에서 "해외연수 목적을 선진지 견학과 그것을 본 경험들을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보고서 내용을 보면 포털에 검색해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이라며 "실제로 제대로 활용된다고 볼 수 없다"고 연수에 대해 부정적(외유성)인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수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판단에 잘못이 있었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유럽 출발 전날인 17일 충북도의회는 비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정 박한범 의원과 함께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도민 사죄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서 김 의원은 "본의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최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위원장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징계를 받은 나머지 3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나 비난을 접어주길 바라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함께 귀국해 기자회견을 한 박한범 의원은 "수재민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뜨거운 눈물로 속죄하는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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