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달천초교 등 4곳에
저단형 행정용 게시대 설치
내달부터 본격 운영

▲ 충주시가 새로 제작한 저단형 현수막게시대. 무단횡단이 자주 발생하는 도로변에 행정용 현수막을 게시하게 된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저단형 행정용 현수막게시대를 설치해 시민 알권리 충족과 공공 목적 불법현수막 근절에 나섰다.

시는 저단형 행정용 현수막게시대 설치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시와 관련된 공공 목적 행사의 홍보 현수막은 정식 현수막게시대에 게시하지 않고, 시청 주변과 주요 도로변 가로수 등을 이용해 게시해왔다.

이로 인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고, 불법현수막 단속 주체인 시가 스스로 법을 어기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의 해법으로 제시된 저단형 행정용게시대는 시청과 법원 앞, 임광아파트, 호수마을아파트, 시립도서관 등 12곳에 설치됐다.

현수막 2개를 걸 수 있는 이 게시대는 운전자와 보행자 시야를 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단횡단이 자주 발생하는 곳에 설치돼 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육교 현수막과 가로등 현수기 게시 방법도 개선했다.

민원 소지를 없애기 위해 옥외광고물 법령에 따라 현판이 설치된 육교에만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하고, 게시 주체는 지자체와 공공단체, 게시 기간은 15일로 한정했다.

앞으로 현수막 게시는 달천초교, 새한아파트, 우륵당, 사과과학관 등 4곳의 육교만 가능하다.

또 축제나 대규모 행사 때만 사용하던 가로등 현수기 게시대는 문화예술, 관광, 체육, 행사 등과 국가 주요 시책으로 범위를 넓혀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30일 이내에 게시하도록 했다.

시는 그동안 도로변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문화·체육 현수막을 가로등 현수기 게시로 유도해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저단형 게시대와 지정 게시대 이용은 충북옥외광고협회 충주시지부(☏ 854-9279)로, 육교·가로등 현수기 게시는 충주시 건축디자인과(☏ 850-6432)로 문의하면 된다.

윤동성 건축디자인과장은 "올바른 광고문화 정착과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저단형 게시대와 육교·가로등 현수기 게시대를 이용하고, 상업용 현수막은 기존 5단형 지정게시대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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