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대책 마련 모색

▲ 25일 오전 충북 청주 3차우회도로 청주역∼강상촌 구간에서 화물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왼쪽). 지난 5일 오전에도 컨테이너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밖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충청일보 손인빈기자] 충북 청주권 외곽을 연결하는 3차우회도로에서 화물트럭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오전 8시55분쯤 청주시 흥덕구 정봉동 3차우회도로에서 2.5t 쓰레기수거차량(운전자 A씨·55)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전도됐다.

5분 뒤 비슷한 장소에서도 8t 크레인 차량(운전자 B씨·53)이 빗길에 미끄러졌다. 다행히 두 사고 운전자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 운전자들은 경찰에서 "속도를 줄이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미끄러졌다"고 진술했다.

이 구간에서 빗길교통사고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빗길에 미끄러진 컨테이너 트레일러가 도로 밖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비슷한 시각 5t 화물트럭도 같은 이유로 사고가 났다.

빗길 사고가 빈발하는 곳은 2014년 12월 개통된 청주3차우회도로 강상촌∼청주역 구간이다. 이곳에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총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은 도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주시는 잇단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7일 도로교통공단에 첨단점검차량을 이용한 도로구조 조사를 의뢰했지만 구조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과 시는 도로 구조상의 문제보다 과속 운전을 사고 이유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구간의 속도는 시속 80㎞로 제한됐지만 완만한 곡선에다가 과속단속카메라도 없는 탓에 과속이 잦다는 것이다.

청주시 도로시설과 관계자는 "경찰과 협의해 도로홈파기(그루빙) 작업을 하고 교통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