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 높고 전문성 요하는 5개 분야

충북 충주시가 위험성 높고 전문성을 요하는 행정 분야에 대해 민간 위탁을 검토한다.

시는 28일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제설작업, 접이식 그늘막 운영, 도심 하천 환경 정비, 위험 수목 제거, 위생 해충 방역 등 5개 분야의 민간 위탁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 충주시청.
▲ 충주시청.

그동안 시 제설작업은 본청 도로과가 주요 간선도로를, 각 읍·면·동이 농어촌도로와 마을 진입로 등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읍·면·동의 경우 행정 차량이 주로 쓰레기 수거 등 환경업무에 사용돼 제설작업에 즉시 투입하기 어렵고, 보행로 제설작업은 눈삽과 빗자루 등을 사용하는 노동력 위주로 이뤄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따랐다.

이에 시는 민간 위탁을 통해 읍·면·동 실정에 맞는 전용 제설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좁은 골목용 소형 제설장비와 보행로 제설 전용 장비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웠다.

또 제설 신기술과 장비에 대한 벤치마킹으로 시에 최적화된 공법과 장비를 발굴해 동절기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춘 접이식 그늘막 유지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직영하던 방역업무도 민간 위탁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조길형 시장은 "위험하고 전문성이 필요한 일을 직원들이 몸으로 부딪혀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몇몇 업무에 대한 민간 위탁 전환 필요성을 느꼈다. 다만 위탁한 업무가 제대로 수행되는지 관리·감독하는 것은 우리 몫이고, 제대로 관리·감독이 이뤄지려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공직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업무 관리·감독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민간 위탁을 검토한 것이지,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떼어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업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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