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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오장훈의 근황이 전해졌다.

 

4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전 야구선수 오장훈이 부모님과 제주도 감귤 사업을 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장훈 아버지는 20년 전 아들의 신문 기사를 펼치며 추억에 잠겼다. 아버지 오병국 씨는 “저는 장훈이가 나왔던 기사는 스포츠 신문 파는 곳 찾아가서 다 찾아 모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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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훈 부모님은 꿈이 야구선수인 아들을 서울로 보냈지만 비행기 값이 없어 제주도에서 마음 놓고 아들의 경기를 보러 가지 못했다.

 

오병국 씨는 “일년 수입이 돈 천만 원 미만인데 외국 전지훈련 가려면 내놓을 돈도 부지런히 모아야 할 거 아닌가. 동계훈련 때 가려면 그때는 정말 어려울 땐데 한번은 동대문구장에서 경기할 때인데 저는 안 간다고 하고 갔다. 관람석에 들어가는 순간 딱 마주쳤다. 장훈이가 어쩐지 부모님들 있는 오고 싶었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올 시간이 아닌데 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거기서 만나서 울면서 얘기했다. 왜 왔냐고 울더라. 어려운 것이 너무 많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 현행자 씨는 “아들이 더 나가길 바랐지만 쉽지가 않아서 제주도 온다고 했을 때 조금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거기 까지만 해도 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오장훈은 야구를 은퇴, 제주도로 내려가 부모님과 감귤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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