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일상생활 방식은 물론 학교의 모습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로 진화하고 있다.
 

 세종 아름중학교는 학생회 구성을 위한 학생회장단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해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사전에 후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홍보영상을 일정한 시간에 아름중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직접적인 대면 유세는 하지 않았다. 또 홍보영상은 특정시간에 아름중 학생들만이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 비공개로 게시해 영상 공개로 인한 혹시 모를 개인정보 피해에 대비했다.
 

 투표 당일에는 올바른 후보 선출을 위해 학생자치와 선거에 관한 영상을 통해 민주시민교육도 했다.
 

 아름중학생선거관리위원장 이지하 학생(3학년)은 "온라인으로 하는 투표라 가볍게 느껴져서 선거가 잘 치르지 못할까 걱정이 됐는데 98%의 높은 투표율이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성희 교사는 "학생들 상황에 맞게 선거권을 확보해주기 위해 전체 담임교사가 이번 선거를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기 쉬운 학생자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성미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다보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 운영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온라인 학생선거는 어려운 시기에 아름중의 집단 지성이 빛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를 계기로 학교 체제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해 재검토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학교를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세종=정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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