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균 제천·단양 주재 국장] 인간은 누구나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고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어 한다.

부와 명예를 얻으면 권세가 따르는 것은 공식이다. 

권세를 올바로 사용하면 사회를 정의롭고 융성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릇되게 사용하면 불의와 오만이 요동치는 사회로 변질한다.

욕심을 내 사리사욕을 좆다간 치욕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와 명예, 권세를 올바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엄격해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선출직은 부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한다.

이익과 정의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특히 시민의 대변자로 선출된 자는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정의를 저버린 채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비난과 경멸을 받게 된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대표적 산물이다.

의회를 구성하는 의원들은 지방자치의 표상(表象)이 되기 때문이다.

의원은 수많은 시민을 대표하고 권리를 위임받는다.

정치와 행정이 정의롭고 공평하게 이뤄지도록 파수꾼 역할에 충실해야할 사명을 가진다.

그래서 엄격한 도덕성과 자기 수련, 공명정대함이 요구된다.

사리사욕이나 독선, 편견이나 주관적 판단이 작용해서도 안 된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5대 의회에서 냄새나는 검은 돈을 받아 의원 2명이 구속되고 2명이 기소돼 시민들로부터 경멸을 받았다.

7대 의회에서는 일부 의원이 각종 이권개입과 불법행위 등으로 비난을 받더니 8대 의회 들어서도 의장과 부의장이 이권개입 의혹과 불법행위로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시민들에게 가장 큰 상처는 배신이다.

믿음을 저버리는 것은 살인이나 상해보다 더 큰 상흔을 남긴다.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야 하는 소명(召命)은 지켜야할 약속이다.

일부 의원들로부터 받은 실망과 배신감은 시의회 전체에 대한 편견과 불신을 고착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말들이 많다.

미운털이 박힌 같은 당 소속 한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의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으로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

이번 후반기 원 구성 만큼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바란다.  

시민들은 정치와 행정을 믿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운용하고 견제·감시하는 사람들을 신뢰하고 기대한다.

그것이 정치행정에 대한 믿음으로 투영될 뿐이다.

의원 자리도 권세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세는 자기 이익이나 오만을 위해 남용하면 안 된다.

정의와 공의를 위해서만 써야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길이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본인 스스로도 행복하고 만족하는 길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