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685명 신청 … 실제 이용 326명
유치원생도 마찬가지 … 40.3%만 참여

▲ 연합뉴스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충북도내 모든 학교의 개학이 늦춰진 가운데 지난 2일부터 긴급돌봄이 시작 됐지만 실질적인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각 초등학교가 운영한 긴급돌봄 신청자 참여율이 47.6%로 집계됐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 267곳 중 133곳이 전날 긴급돌봄을 운영했다. 긴급돌봄을 신청한 학생은 685명이지만 실제 이용한 학생수는 신청자의 47.6%인 326명이었다. 절반이 넘는 359명이 돌봄교실을 신청해놓고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신청에 비해 실제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유치원 긴급돌봄도 마찬가지다.

도내 315곳의 유치원 원아 1만6230명 중 6.5%인 1096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이 중 40.3%인 442명만 참여했을 뿐 신청자 수의 절반이 넘는 654명이 참여하지 않았다.

이처럼 신청자 수와 실제 참여자 수가 차이 나는 것은 돌봄교실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긴급돌봄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학교는 교직원 대응체계 구축, 시설과 환경에 대한 소독 및 방역, 마스크 및 소독제 등 위생용품 비치, 비상연락망 구축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긴급돌봄 운영시간은 운영시간은 기존 일과 시간에 맞춰 오후 5시까지다. 교육부는 감염증 특성을 고려해 학급당 최소 인원으로 구성하되, 10명 내외로 배치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부도 예비비 432억원을 지원해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돌봄 부담 완화, 학교 안전 강화에 나섰다.

213억원을 투입해 무급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가족돌봄비용을 긴급 지원한다. 어린이집·학교의 휴원·휴교 기간 중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요금(9890원)의 정부 지원 비율을 현행 0∼85%에서 40∼90%로 확대하는 데는 43억원이 쓰인다. 총 2만2000가구가 대상이다.

학생 수가 많은 유치원과 학교 4392곳에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한다. 4487대 설치에 176억원이 투입된다. 학생 수가 600명 이상이면 1대, 1500명 이상이면 2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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