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합류' 유력 '출당 조치 등 거론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29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충북의 대표적 안철수계인 김수민 국회의원(비례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청주 청원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에게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 등의 제안을 했지만 손 대표는 전날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가 결국 탈당을 선언하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 후 안철수 신당 합류를 정해진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김 의원은 비례대표인 탓에 곧바로 탈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소속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둘 이상의 당적을 가지게 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때문에 국회의원직을 최대한 활용해 선거를 준비하다 오는 3월쯤 탈당하고 안 전 대표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이 이미 안 전 대표와 공동행보를 보이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 조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는 무소속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김 의원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방안이다.

바미당이 굳이 출당 조치로 도움을 주겠느냐는 반대 예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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