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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자화상 : 한겨울의 자만감

기사승인 2020.01.21  17: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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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성명학박사

   
 

[세상을 보며] 김형일 성명학 박사

눈이 펑펑펑 옵니다! 하얀 눈이 내려요! 겨울에 듣는 계절의 소리다. 지난해 입동 절기 이후 하얗게 퍼붓는 눈을 직접보지 못했다. 우리나라 계절과 위치가 정반대인 호주는 작년 9월에 시작된 산불이 아직까지 불타고 있다. 안타깝게도 인명피해와 함께 수백여 종의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어쩌면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경자년(庚子年) 소한절기, 함박눈 대신 며칠 동안 굵은 빗줄기가 내렸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겨울에 음과 양의 균형이 잃은 것이다.

서주(西周)때 백양보(百陽甫)는 음양에 질서가 있어야 하고, ‘관자’에 음양이란 하늘과 땅의 큰 이치이고 사계절이란 음양의 큰 법칙이라고 하였다.

지구는 태양계 여덟 개 행성 중 세 번째로 공기와 물 등 생명체가 존재한다. 사계절은 지구 자전축이 기울기 때문에 태양의 거리에 따라 온도변화로 계절이 바뀐다. 사주는 이런 자연현상에 간지(干支) 부호를 적용하여 인간의 기질을 본다.

새해 자신의 목표 달성과 고민을 풀고자 사주상담가를 찾는다. 이들 중 한겨울에 태어난 여성이 방문하였다.

그녀는 대학에서 미용을 전공하고 피부,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 관련분야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였고, 현재 외국인을 대상으로 미용전문 강의를 하고 있다.

이런 그녀가 마흔 살이 되면서 결혼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결혼하였고 며칠 있으면 지인소개로 맞선을 보는데 궁합이 어떤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녀가 태어난 달(月)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절기이며 겨울의 중심에 태어났다. 이 시기 모든 만물이 응축되어 휴식을 취하지만 다시 봄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때이다. 하지만 날씨는 무척 춥고 대지는 얼어붙어 음기(陰氣)가 강한 계절이다.

또한 태어난 날(일주,日柱)은 가을의 기운이 만연한 경신(庚申)일이다. 모든 만물이 무르익어 풍성함에 여유도 주지만 낙엽이 하나 둘씩 떨어지면서 쓸쓸함도 느낀다. 그래서 완벽하고 독선적이며 고독함을 갖는다. 안타깝게도 다른 간지(干支)도 가을과 겨울의 금수오행(金水五行)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녀의 사주자화상은 금강산의 외금강 옥류동 계곡에 비봉폭포(飛鳳瀑布,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모습)와 같다. 하늘에서 땅까지 하얀 큰 바위가 양쪽으로 넓게 펼쳐지고 그 사이에 맑고 투명한 물줄기가 세차게 쏟아진다. 하지만 한겨울의 차디찬 바람에 세찬 물줄기는 커다란 고드름이 되어 하얀 큰 바위와 어우러져서 홀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래서 타인에 대한 배려심보다 자기중심적 성향이 무척 강하다.

그녀는 올해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커다란 태양(丙火)을 마음속에 그려놓고 바위 사이로 세차게 내려오는 폭포수 주변의 모든 만물을 따스하고 포근하게 비추면 아름다운 웨딩을 치를 것이다.

오늘 가장 춥다는 대한 절기지만 예전처럼 춥지는 않다. 이번 겨울이 다가기 전 하늘에서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맞아보고 싶다.

충청일보 webmaster@ccdailynews.com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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