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기생충 퇴치사업 ‘우수’

▲ ‘2019년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평가대회’에서서 임순혁 옥천군 보건소장(왼쪽 세 번째) 등이 보건복지부장관 우수기관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이 주민 건강증진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각종 평가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열린 ‘2019년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평가대회’에서 간흡충 퇴치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20일 전남 구례군 더케이 지리산호텔에서 열린 이번 평가대회는 시·도청, 보건환경연구원, 학회전문가 등 전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순혁 옥천군 보건소장이 군을 대표해 표창장을 수상했고, 한은숙 감염병 관리 담당자는 발표자로 나서 그동안의 추진상황 등의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대청호와 금강을 끼고 있는 옥천군은 지역 특성상 토착 질환인 간흡충 감염률이 높아 올해로 9년째 간흡충 퇴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3~4월 사이 금강 유역 주변 주민 1361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 검사를 했다.
 덕분에 2011년 기생충 감염 검사 때 24.1%였던 양성자 비율을 지난해는 6.2%로, 올해는 2.4%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옥천군의 이러한 성과는 전국 평균 장내기생충 감염률(2018년 기준 4.1%)보다 우수한 수치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1년에는 전국 평균인 11.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꾸준한 예방사업 덕에 값진 결실을 얻었다.
 임 보건소장은 “간흡충은 담낭·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9.4%여서 WHO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 민물고기 생식을 금지하고 칼과 도마 등 주방용품을 항상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옥천군은 최종목표인 기생충감염률 0%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양성자 판정을 받은 주민에게 무료치료제 제공과 2차 검사 등을 시행해 꾸준히 예방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올들어 군은 보건복지부와 충북도에서 실시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금연환경 조성,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구강보건사업, 장내기생충사업, 결핵관리사업 등 총 7개 분야에서 최우수상 또는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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