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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

기사승인 2019.08.19  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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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 고대수렵사회의 사람들은 맹수들에게 목숨을 지키기 위해 추운지방에서는 땅에 굴을 파고 살고, 더운 지방에서는 높은 나무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 그 후 불이라는 문명을 이용하기 시작한 인간이 불에 익혀먹은 고기를 먹게 되면서 뇌가 커지고 뇌가 커진 인간은 지능 지수가 높아지면서 돌로 도끼를 만들고 대나무로 죽창을 만들어 사용하게 되면서 맹수들을 이기고 땅위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땅에 집을 지은 인간들은 맛있는 과일의 씨를 심어보고 작은 동물을 잡아 우리를 만들어 기르면서 농경사회로 가게 되지만 영국에서 촉발된 산업화는 도시를 만들고 농촌의 공동화 현상을 급진시키면서 세계적으로 도시화 율을 높여만 갔다. 결국 사람들의 도시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급진적인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은 각종 바이러스와 공해로 인간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산업화의 산물로 태생한 컴퓨터라는 괴물은 우리사회를 더 빠르게 진화시키면서 컴퓨터와 관련된 화려한 소프트웨어 산업이 다양하게 발전되고 아울러 통신, 교통의 발전으로 인해 그야말로 지구가 한 동네처럼 변해버린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이후 이처럼 빠르게 발전한 사회를 우리는 지식정보화 사회라 하는데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습득되는 지식이 넘쳐나고 학교를 통해 지식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풍부한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하게 되면서 산업 경영측면에서 보면 고객인 소비자들은 점점 더 똑똑해져만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농업측면에서도 과거에는 도시아이들이 쌀을 생산하는 나무가 있는 것으로 표현해 왔지만 이제는 쏟아지는 정보와 미스미디어 통해 농업, 농촌, 농산물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즉, 도시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구매하고 싶은 농산물이 있다면 손가락 클릭 한번으로 그 농산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더더욱 동영상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모든 작업, 일의 진행들을 동영상 정보로 알 수 있는 그야말로 정보 천하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처럼 정보의 홍수 속에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그릇된 상(商)행위나 잘못된 상품에 대해서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결국 공정한 생산으로 제대로 된 상품을 내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엄청난 정보와 수많은 상품들 속에 묻힌 소비자들이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상품에 대한 의구심만 많아지고 결국 생산현장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농업현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농업인들이 소비자를 능가하는 지식을 가져야 한다. 본인이 재배하거나 경영하는 작목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프로농업인이 되어야 한다. 즉, 인터넷이나 동영상 사이트에 나오는 정도의 지식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한다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내가 생산하는 농산물에 대한 고유 이력과 전통, 기능성, 스토리까지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내 농사의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열정까지 본인이 생산한 농산물에 우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농업인의 의무라는 각오로 재배과정에서부터 포장까지 친환경 작업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친환경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오랫동안 생존해야 한다는 전략으로 필(必)환경이라는 책임의식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고로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은 똑똑한 소비자를 설득하고 끌어들이는데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소비자들의 지식과 눈높이는 높아지고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생산자는 결국 도태되는 생존 게임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협동하고 힘을 합하면서 자신들이 사용할 물건에 대해 평가하고 우수한 순서대로 순위를 정하게 되면서 생산물의 그릇된 점은 용인되지 않고 있다. 똑똑한 소비자들에게 농업인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당당하게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젠 우리 농업인들 모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충청일보 webmaster@ccdailynews.com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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