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정밀제어용 감속기 전문기업인 SBB테크를 방문해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임직원 3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열처리강을 감속기로 만드는 '형상가공·조립-성능·품질검사 공정'을 차례로 둘러보고, SBB테크 관계자로부터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기술개발 노력을 격려하고,"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SBB테크와 같이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에게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SBB테크는 종업원 84명으로 베어링, 반도체·LCD장비, 로봇 등 정밀제어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 9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SBB테크는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개발 성공 이후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지 못해 소규모 시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감속기는 모터의 힘을 감속시켜 큰 힘을 얻기 위한 장치이며, '하모닉 감속기'는 정밀 설계 및 가공기술을 적용해 높은 회전 정밀도와 저진동, 저소음을 구현하는 감속기로, 대형 로봇 감속기를 가장 많이 만드는 ‘Harmonic Drive Systems(HDS)’의 기업명이 고유명사화한 것이다.

로봇산업은 최근 5년간 제조업용 연평균 17%, 서비스업용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2021년 전세계 시장규모가 제조업 236억 달러, 서비스업 20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조치 발표 이후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과 성능 및 신뢰성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번 추경 예산 지원 및 수요기업 연계 등을 통해 조기에 대규모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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