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물갈이 공천룰에 세대교체 확대 전망
한국당, 내주 충청권 순회 민생투쟁·대규모 집회
바른당, 안철수계 중심 손학규 사퇴 요구 나서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 정가가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신인과 여성에 대한 가산 비중을 높인 새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세대교체 요구가 확산될 조짐이다.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이후 장외집회를 계속하면서 내주에는 충청권 순회 '민생투쟁 대장정'과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

2야당인 바른미래당은 사정이 더욱 복잡해 7일 충북에서도 현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이 지난 3일 발표한 공천룰에 따르면 현역 의원들은 모두 경선을 치러야 한다.

당내 경쟁을 통해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이번 공천룰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선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흥덕) 의원과 재선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내 정치신인으로는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등이 꼽힌다.

한국당은 7일부터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이름을 바꿔 전국 순회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민생투쟁 대장정'은 이날부터 25일까지 19일 동안 이어진다.

황교안 대표는 이 기간 전국 17개 시·도를 방문할 계획이며, 충청권은 14일 충북, 15일 대전, 16일 충남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중 대전에서는 지역의 대학가에서 젊은 층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특히 17일에는 대전에서 충청(대전·세종·충북·충남)·호남(광주·전북·전남)·제주 3개 권역 8개 시도가 모여 '문(文) 스톱(STOP)' 규탄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극에 달한 바른미래당 내홍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안창현 전 서원 지역위원장 등 안철수계로 알려진 충북도당 전 지역위원장과 현 정무직 당직자들은 이날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 즉각 사퇴 △안철수·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즉각 복귀 등을 요구했다.

안 전 위원장 등은 "현 지도부의 총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충북도당의 당원들과 함께 단결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사퇴요구에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 사실상 분당 수준의 당내 갈등은 진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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