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에 "조찬간담회 갖고 충청권 현안 의견 교환"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정부 지원 외 내용엔 '함구'

[세종=장중식 기자] 속보=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사전예고 없이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가진 사실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모임에 대해 총리실은 물론, 해당 지자체장들조차 모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배경과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회동에 참석한 한 단체장은 "충청권 공조가 필요한 아시안 게임 공동유치에 대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 줄 것을 건의했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출입기자들은 물론, 총리실 일정에조차 올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 총리실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안이 있을 수 있고, 해당 지자체 장들 외 다른 인사들과도 일정 외 만남을 자주 가지는 편"이라며 "이번 만남에 대해서는 특별히 브리핑 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둘러싸고 이 총리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과 만났다는 것은 곧 충청권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과 더불어 정부의 방침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실제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발표로 한껏 고무된 충청권 지자체들이 최근 청와대 세종집무실 및 국회 세종분원 건립(세종)에 동참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공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종과 공주보 철거 및 부분해체 등 뜻하지 않는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지역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이번 회동은  KTX 세종역 건설 논란 등 충청권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조정자 역할'을 맡았던 이 총리의 제안으로 이들 단체장들이 모였다는 점과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것 또한 이채롭다.

같은 날 세종시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춘희 시장은 세종보 철거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요구와 관련,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여론을 들어본 후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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