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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주시 "SK하이닉스 35조원 투자 계획 환영"

기사승인 2019.02.21  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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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道·市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탈락 아쉽지만
단일 규모로 사상 최대… 즉시 전담반 운영"
충남·천안 '투자 대상서도 제외'… 강력 반발

   
▲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오른쪽)와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이 2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에 3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SK하이닉스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지역종합] SK하이닉스가 21일 발표한 투자 계획에 포함된 충북도와 청주시는 환영한 반면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의 탈락위기에 직면하면서 투자대상에서도 제외된 충남도와 천안시는 반발했다. <관련기사 2면>

SK하이닉스는 이날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경기 용인을 요청하면서 충북 청주시에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 이천시에 20조원을 경북 구미시에 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4개시와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던 충남 천안시는 투자계획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이로 인해 충북도·청주시와 충남도·천안시의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반응은 정반대였다.

◇충북·청주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충북도와 청주시를 대표해 '환영' 입장을 밝힌 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부지사는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년간 투자할 35조원은 투자 유치 금액으로 볼 때 도정 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35조원 투자가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저(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합동 전담반을 즉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충북에 15조원을 투자했고 이번 발표 금액을 더하면 50조원에 달한다"며 "SK하이닉스가 충북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해 '일등경제 충북'을 건설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을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정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볼 때 수도권 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아쉽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인 입지는 수도권 규제정책을 완화하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장애요소가 될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다음 달 SK하이닉스와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분양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충남·천안

충남·천안권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이날 "천안 반도체 산업이 충남지역 주력산업인 데다 교통의 요지인 만큼 지리적 강점을 내세웠는데 탈락했다"면서도 "아직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 등 검토가 남아 있어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된 천안 종축장은 제조업 혁신 거점지구 등이 검토 중인 만큼 활용 방안이 나오면 충남의 미래산업을 이끌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탈락에 대비한 대안도 언급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던 충남도의회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 취지에 어긋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오인철 의원(천안 6)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충남 경제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사업인데, SK하이닉스에서 그런 요청을 했다는 것에 너무 서운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입지를 발표한 것은 아닌 만큼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번에 공장 총량제를 풀어준다면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균형발전 취지에도 역행하는 만큼 성명을 내는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천안시의회는 성명을 내고 "SK하이닉스 용인시 입주는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지향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제조업이 포화상태인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생산시설을 조성한다면, 공장 총량제를 무시하고 특별물량을 배정했던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에 빼앗길 처지에 놓이면서, 지사와 천안시장의 역할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 지사는 일본 외자 유치와 복지시설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18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구본영 천안시장도 국제 우호 교류 협약체결 등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깜삐나스시를 방문 중이다.

김홍민 기자 hmkim2075@daum.net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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