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향우회 신년교례회
김영수 총재 자격시비 논란
비대위 "석고대죄하라" 요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속보=700만 충청출향인사들의 단합의 장이 돼야 할 충청향우회 중앙회 신년교례회가 김영수 총재의 자격시비로 반쪽행사로 전락했다. <관련기사 본보 2월 19일자 2면>

김 총재를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임시총회에서 자진 사임을 표명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사임이 의결된 전 김 총재는 지난달 22일자로 자격이 상실됐다"며 이날 열린 신년교례회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다수 중앙회 및 서울, 경기 향우회 등 전국 향우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년교례회를 강행한 김 전 총재 측은 석고대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의연히 일어났던 세력이 우리 충청인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이 다시 일어나 어지러운 나라를 지키고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언급하고 "충청인들이 나라의 항로에 나침반이 돼야 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는 충남 태안출신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 갑), 청주출신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대표),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가 향우들에게 불참을 촉구하면서 당초 예상인원 1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김 총재의 자격시비를 놓고 향후 반대의사를 피력할 것을 예고해 당분간 내홍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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