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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30% ↓', 권리금 '0원'… 청주 도심 상권 최대 위기

기사승인 2019.02.07  18: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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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침체·상권분산 등으로
성안길마저 빈 점포 급속 증가
매출 '반토막'… 자영업 몰락
"1997년 IMF 시절보다 더 심각"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도심 상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7일 지역 상인 등에 따르면 청주 시내 중심상권인 '성안길' 마저 빈 점포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점포의 월 임대료는 2018년 기준으로 전년보다 30% 하락했고, 권리금도 '0원'인 상황이지만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점포 공실 증가는 자영업 몰락과 중산층 붕괴로 이어져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런 배경에는 심각한 내수 침체와 인건비 상승, 지역상권의 분산, 온라인 쇼핑으로의 유통업계 다변화가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대기업의 대형 점포가 추가 개점할 채비여서 지역 상인들의 위기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성안길 번영회 관계자는 "1층 점포 기준으로 공실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이런 상황은 과거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시절보다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점포별 매출하락세가 뚜렷하다"며 "2018년은 전년보다 매출이 반토막 난 상태"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황모씨는 "성안길 중심도로 1층 점포는 과거 서로 입점하려는 상인들로 문의가 많았지만 올해 10곳 이상이 빈 상태"라며 "특히 현재 영업 중인 일부 상인들마저도 임대계약기간이 끝나면 재개약하지 않고 철수하려 한다"고 전했다.

황씨는 이어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해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건물주는 임대료를 내려서라도 기존 상인들이 퇴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청주를 방문한 유명 커피업체 관계자는 "청주 도심상권의 몰락현상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며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 개설 기준지역이 축소돼 옛 청원군청 사거리를 기준으로 남쪽(우체국 방향)으로는 개설하지 않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성안길 중앙로 2∼3층 점포와 뒷길인 소위 B급지의 공실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성안길 B급지 건물 소유주 김모씨는 주변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1층 점포 4칸 중 2칸이 비면서 임대소득도 대폭 줄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씨는 "건물을 매각하려 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고 임대료는 반토막 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naver.com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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