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8 총결산 - 정치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격동의 2018년이 저문다.

올해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등 외교·안보 분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후폭풍이 컸다.

충청일보는 이 처럼 다사다난 했던 올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체육 등 지역의 각 분야별로 한 해를 마감하는 결산특집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권력도 장악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참패했고, 선전을 기대했던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처지가 됐다.

민주당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 모두 재탈환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후보가 3선에 성공했고,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재선 반열에 올랐다. 대전에서는 허태정 후보가 구청장 출신 최초로 시장에 당선됐다.

충남에서는 4선 국회의원 출신 양승조 후보가 6선 의원을 지낸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충북 11곳, 충남 15곳, 대전 5곳 등 충청권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대전 5개 구청장을 싹쓸이 하는 등 23곳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8곳 확보에 그쳤다.

지방의원 선거도 마차가지였다.

광역의원의 경우 비례대표 포함, 충북은 민주당 28명, 한국당 4명으로 한국당은 원내교섭단체(5명 이상)도 구성하지 못했다.

충남은 전체 42석 중 민주당 33석, 한국당 8석, 정의당 1석 순으로 재편됐다.

비례대표 포함해 전체 22석과 18석의 대전시의회와 세종시의회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로 인해 한국당은 대전·세종시의회에서 각각 비례대표 1석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충청권을 장악했다.

비례대표 포함해 총 132석인 충북에서는 민주당 86석(65%), 한국당 43석(32%) 무소속 2석, 정의당 1석순이었다.

전체 171석의 충남에서는 민주당 98석(57%), 한국당 66석(38%), 무소속 6석, 바른미래당 1석이었고, 63석의 대전시 구의회는 민주당 38석(60%), 한국당 25석(40%)으로 나타났다.

이런 선거결과는 지방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서 그대로 반영돼 충청권 기초·광역의회 모두 민주당에서 의장을 차지했다.

충청권 정치인 중 민주당 내부의 명암은 극명히 갈렸다.

논산출신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유력한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으나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에 휘말리며 정치생명 최대위기를 맞았다.

올해 3월 5일 당시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성폭행 주장이 나오자 이튿날 새벽 지사직 사의를 밝혔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등을 한 혐의로 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위력'이라 할 만한 지위와 권세는 있었으나 이를 실제로 행사해 김씨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1일 열린다.

노무현 정부에서 '실세 총리'였던 충남 청양 출신 이해찬 의원(세종)은 지난 8월 25일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실세 대표'로 등극했다. 그는 이후 민주당의 '20년 장기집권론'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도 충청연고 지도부가 출범했다.

지난 11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경원(원내대표)·정용기(정책위의장)조가 승리했다. 나 신임 원내대표의 부친은 충북 영동출신으로, 나 원내대표는 평소 충북과의 인연을 강조해왔다. 정 정책위의장은 대전 대덕구가 지역구로 충북 옥천에서 출생해 대전에서 성장했다.

내년 2월 당 대표 선거에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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