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직업재활시설協
문화제 성료 … 난타 등 선봬

▲ 21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1회 충북도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문화제'에서 하늘재보호작업장 난타팀이 신명나는 춤과 난타를 선보이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21일 오후 3시 충북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장애인보호작업장인 '춤추는 향기나무 춤추는 북카페'에서 직업재활을 하는 장애인 30여명이 동요 '아름다운 세상'에 맞춰 율동을 하자, 관람객들이 함께 따라 불렀다.

다소 느린 몸동작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이 합창으로 응원한 것이다. 무대 바로 앞 객석에서는 무대 위에서 율동을 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자칫 춤을 잊어버릴 것을 걱정해 재활시설 종사자 2명이 그들을 이끌어주는 하모니를 보여줬다. 

이날 '1회 충북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문화제'에서 직업시설 11개팀 120여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사물놀이, 난타, 우크렐레, 핸드벨, 에어로빅, 하모니카 연주, 바이올린 독주, 댄스 등을 뽐냈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공연에서 순간 박자를 놓치거나 원곡 템포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다소 감정이 흩어져도 1·2층 객석을 메운 1000여명의 관람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박수 갈채와 연신 휴대전화 플래쉬를 터트렸다. 

'프란치스코의 집' 장애인 근로자 및 종사자 13명이 핸드벨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할 때는 영롱한 소리에 객석이 숨죽여 지켜보다가 공연이 끝나자 감동의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만든 생산품 및 작품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규하 충북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문화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화합하고, 중증 장애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증 장애인의 직업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이날 문화제를 통해 장애인 및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한층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인 작업능력을 활성화시키고, 시설 상호 간 교류와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설립된 충북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도내 24개 직업시설 및 판매시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800여명의 장애인과 200여명의 종사자가 다양한 장애인 생산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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