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철도 고속화·중부고속도로 확장·해양과학관 건립·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구축을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게 제출토록 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이 충북의 경우 무려 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이 건의한 예타 면제 사업은 4건이고, 인근 강원도와 세종시가 신청한 현안에 충북연계 사업이 각 1건씩 포함됐다.

충북도의 경우 △강호축(강원∼호남) 연결을 위한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중부고속도로 전 구간 조기 확장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KTX 평택∼오송 2(복)복선화 사업을 건의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은 청주공항과 제천간 87.8㎞ 구간의 충북선을 고속화해 현재 시속 120㎞에서 230㎞로 개선하는 방안이다. 이 사업에 1조4518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여기에 오송·원주 연결선을 신설하는 사업(3635억원)도 보강하면 총 사업비는 1조 8153억원으로 늘어난다.

도는 강호축을 완성하고 호남∼강원 간 끊어진 국토교통망을 연결해 남북교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중부고속도로 사업은 남이∼호법(남이JCT∼서청주IC∼대소JCT∼일죽IC∼호법JCT) 78.5㎞구간의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으로 사업비는 1조 2억원이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통해 중부권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산업·물류의 대동맥 기능을 하고, 고속도로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도가 추진중인 청주시 정상동 밀레니엄 타운의 핵심 시설이다. 바다와 접하지 않은 충북의 입지여건을 역발상차원에서 시도하는 사업으로 내륙권 국민들의 해양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양정책에서의 충북 소외를 해결하려는 사업이다.

도는 1만5406㎡ 부지에 연면적 1만5175㎡의 해양과학관을 2020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1150억원(국비 1068억원, 지방비 82억원) 이 소요될 전망이다.

KTX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45.7㎞의 고속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으로,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지만 조사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총 사업비는 3조 905억원이 예상된다.

이 사업이 확정되면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오송분기역 역할이 강화돼 충북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외 충북과 연계된 사업으로는 강원도가 건의한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다. 30.8㎞ 구간을 4차로로 신설하는 이 사업에는 동제천IC와 구인사IC 설치가 포함됐다. 총사업비는 1조1649억원이다. 아울러 세종시는 '세종∼청주 고속도로'를 신청했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쯤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통해 예타 면제 사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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