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청지역에 처음으로 프리미엄아울렛 등장이 예고되면서 지역 상권 재편 등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1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대전 지역에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을 위해 오는 2020년 6월 오픈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김포점, 송도점에 두고 있으며, 현대시티아울렛은 동대문, 가산점, 가든파이브, 대구점 등 6개의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전 프리미엄아울렛에 298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을 투자한다고 지난달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전 유성구는 이달 초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대한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승인했다고 전했다.

대덕테크노밸리 특별계획구역에 들어서게 될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대지면적 9만 9690㎡에 건축연면적 12만 8700㎡규모로 지어진다.

10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250개 매장으로 이뤄진 판매시설, 영화관 등이 입점할 예정이라는 것이 유성구의 설명이다.

프리미엄아울렛이 충청권에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주에서도 롯데아울렛 청주점이 2012년 11월 오픈한 이후 구 도심상권을 비롯해 로드숍, 백화점, 기존 아울렛까지 상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심형 아울렛인 롯데아울렛 청주점도 상권 흡수력이 만만치 않았는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유통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더욱이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대전과 청주, 천안 등 주변 지역의 백화점까지 고객이 쏠리지 않을까 충청권 백화점들도 긴장하고 있다.

고급 유명 브랜드가 상당수 포진하게 되면 오히려 기존 백화점에서 구입하지 못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구매심리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충청권 백화점과 아울렛 모두 주시하고 있다"며 "브랜드 수가 얼마나 될 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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