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물빛소리 국악오케스트라
사물놀이로 전통문화 이어가
다수의 전국 규모 대회서 수상
지역사회와 소통·정서적 교류

▲ 감물빛소리 국악오케스트라.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영동교육지원청은 새로운 학교문화로 함께 행복한 영동교육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꿈을 키우는 배움, 희망을 주는 가르침, 행복을 나누는 공동체를 목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농산촌 지역인 영동지역은 초등학교 14개 교, 중학교 5개 교, 고등학교 4개 교 등 총 23개의 학교가 있으나 도시로부터 거리가 먼 지역의 위치적 여건으로 인해 특기적성 관련 외부강사 수급 등이 여의치 않아 방과후 학교 활동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예술·문화적으로 소외돼 있는 지역적 여건임에도 영동교육청은 난계 박연 선생의 얼을 기리고 국악의 본고장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국악 중심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농촌지역 학생 및 학부모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동군난계국악단과 연계해 지역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적극 수용,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먼저 감물빛소리 국악오케스트라에는 3개 교(영동초, 황간중, 영신중)가 참여해 우리 전통 국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피리, 타악, 해금 등의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국악 연주 활동을 통해 배려와 소통의 의미를 배우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충북 학생국악경연대회, 구미 청소년 전국 국악경연대회, 박연 국악학생경연대회 등 다수의 전국 규모 국악 대회에서 갈고 닦은 악기 연주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수차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영동난계국악축제 등 지역 문화행사에 참가, 학교 안에서 이뤄지던 방과후 학교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역할도 했다.

 

2개 교(추풍령초, 영동중)가 참여 중인 감물빛소리 사물놀이단은 사물놀이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신나는 학교 문화 조성 및 전통 문화 계승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박천호 교육장은 "국악의 본고장인 영동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 중심 마을 방과후 학교 활동은 우리 전통 음악과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예술 소외 지역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킴은 물론 학생들이 마음껏 문화예술을 누리고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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