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호남권 조찬모임 대비
대응책 마련·활동 계획 논의
'단합된 힘' 발휘할 지 주목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권 국회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회동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논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세종역 신설을 지지하는 호남권 의원들이 오는 31일 국회에서 조찬모임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 의원들이 이보다 앞선 30일 모여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 의원들은 30일 이전에도 모이려 했지만 29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돼 결국 이날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회동은 최근  'KTX 세종역' 신설 의견에 호남권 의원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충북의원들의 역할론에 대한 지적이 빗발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당 의원은 지역 여론의 질책에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간 세종역 반대에 대해 입장을 밝혀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호남권 의원들의 31일 조찬 모임에는 전체 의원 28명 중 절반 이상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의원들의 주장은 호남선이 오송역을 거치면서 우회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세종역을 건설하고 천안에서 세종역과 연결하는 직선노선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오송역은 호남선 분기역의 지위를 상실하게 돼 치명타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충북 A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아직 연락을 취하지 못했지만 충북권 의원 8명 모두 참석하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호남권 의원들의 회동에 앞서 충북 의원들이 모여 대응책 마련과 향후 활동 계획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선 의원 3명, 재선 4명에 현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포함된 충북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얼마나 단합된 힘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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