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시가 예술작품 활동 작가들의 사유지에 마을 조형물 설치사업을 보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청주시의회 김태수 경제환경위원장(사진·자유한국당)은 22일 "청주시가 상당구의 한 마을에 지원한 3억원의 보조금 중 95%가 사유지에 투입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며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개회한 38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시가 풍경이 있는 농촌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는데, 정산서를 받아본 결과 이렇게 제멋대로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마을 직접사업에 쓰인 보조금은 벽화·정자 조성과 이정표 설치에 든 5%가 전부이고 95%가 사유지에 투입됐으며 정산 보고서에는 영수증도 제대도 첨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사업 추진 및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충북도의 '2016 풍경이 있는 농촌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주요 사업은 말 조형물과 풍경이 있는 벽화 및 돌담길 조성, 말 돌조각·표지석·문패 만들기 등으로 지난 해 10월 마무리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투입된 땅은 개인 소유지가 맞지만 외지인과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일부 영수증이 첨부되지 않은 것은 사실인 만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인 도시건설위원회 김현기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청주시가 KTX 세종역에 대해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최충진 의원은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맞춤형 대북교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