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무소속의원 상반 입장 표명
인천 윤관석 "강호축 개발 찬성
충북선 고속화 조속히 이뤄져야"
호남 이용호 "세종역 신설" 지지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 현안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놓고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의 여당·무소속 의원이 상반된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16일 "국가균형발전과 혁신성장 위해 강호축 개발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충북현안 해결에 힘을 실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경부축 위주의 불균형발전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강호축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충북의 바이오산업을 비롯해 시도별로 특화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혁신 인프라를 구축해, 강호축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호축 개발을 위해,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부축에 해당하는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국가 정책적으로 중요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로 인해 좌초되거나 지연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하고, "국가재정법에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국가 정책적 추진이 필요한 사업은 예타면제 규정이 있는 만큼, 정부는 이 규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 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이날 성명서에서 "세종역 신설을 놓고 지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으나 세종역이 포함된 호남 KTX 단거리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 대안이라고 본다"고 발표했다.

천안에서 전북 익산 사이에 오송역을 거치지 않고, 신설 세종역이나 공주역으로 연결하자는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KTX 세종역을 신설하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했던 이 의원은 "호남은 그동안 KTX 노선이 오송으로 19km를 도는 바람에 3000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고, 통행시간 가치 등을 따지면 9000원에 달하는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며 "정부의 (노선 설정)과오로 애꿎은 호남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국토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호남 KTX 단거리 노선 개설을 위해 지역민과 함께 힘을 모아나가겠다"고도 했다.

이 의원의 발언으로 국토위, 지자체간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 커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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