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은 다 누리고 사회에 기여한 바는 전무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빵점'···탈원전 관련 "소신없는 장관 할거면 물러나야" 질타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주)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송곳질문을 쏟아내 주목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성 후보자가 석사장교 군사훈련 기간 중 행정고시 시험을 치른 것을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1988년 8월 22일부터 1989년 2월 18일까지 군사훈련을 받는 도중 11월 17일 행정고시 3차 시험을 치뤘다"며 "남들 땀 흘려서 훈련 받는 동안 후보자는 본인만을 위해서 특혜를 누렸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처럼 성 후보자는 특혜를 누리고 승승장구하면서도 최근 5년간 후보자의 봉사활동은 전무했고, 총소득이 5억 6000여만원에 달했음에도 기부는 겨우 256만원에 불과했다"며 "이마저도 급여에서 자동 공제되는 '우수리 공제'를 비롯해, 정부가 주도한 청년희망펀드에 150만원을 하는 등 마지못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는 누릴 것은 다 누리면서도 봉사활동이 전무하고 '울며 겨자먹기식 소액 기부'를 하는 등 지도자로서의 덕목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성 후보자는 "의원님의 지적을 깊이 새겨, 앞으로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성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소신까지 져버리며 정책에 대한 철학도 없이 개인적 영달을 위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장관으로서의 소신, 철학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영혼 없는 장관할 거라면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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