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OCN ‘보이스2’

보이스2' 전익령이 천의 얼굴을 증명했다.
 

전익령은 16일 종영한 OCN '보이스2'에 극중 방제수(권율 분)의 모친 진미연 역으로 극 후반부 등장해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제수의 지하창고에 시신으로 존재해 극 초반부터 궁금증을 자아낸 방제수 모친은 지난 9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전익령은 방제수의 상상 속, 과거 복잡다단한 사연 속 곳곳에 등장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매번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의 방제수 눈에 환영처럼 나타나 그를 심리적 정신적으로 압박하는 냉소적이고 살벌한 대사와 표정으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드리워 긴장감을 주었다. 반면 과거 그와 바닷가에서 추억을 남기며 따뜻한 기억을 상기시키는 모습이나,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아들을 학대하고 이후 치료감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모습들까지 매 장면들이 확연한 온도차를 가지며 변화무쌍한 얼굴을 담아냈다.


이렇듯 잠깐의 출연에도 파격적이고 심오한 장면들로 가득했던 자신의 분량을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채워낸 전익령의 수준높은 소화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제수를 둘러싼 극 전개에 개연성과 설득력을 높이는 명품 연기를 보여주며 '천의 얼굴'을 지닌 좋은 배우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전익령은 최근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극중 우서리(신혜선 분)의 엄마로 특별출연해 '보이스2'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카멜레온 같은 다채로운 이미지를 지닌 배우 전익령의 차기 연기행보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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