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충청일보> 

그룹 AOA의 설현이 아닌 배우 김설현으로 당당하게 등판했다. 바로 영화 '안시성'에서 김설현은 어느 덧 세번째 스크린에 도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앞서 김설현은 2012년 ‘AOA’로 데뷔, KBS2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을 통해 배우로서의 첫 발걸음을 떼었다. 극 중 그는 과거 이정신의 짝사랑 상대인 서은수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차분한 눈빛 연기를 보이며 성공적인 배우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어 그는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에 폭을 넓혔으며 2015년 영화 ‘강남 1970’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또 그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의 딸 은희를 맡아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탄탄하게 연기력을 다져온 그가 '안시성'에서 액션신부터 멜로 연기까지 섭렵, 대중들을 만난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로 영화.

극중 김설현은 여군인 백하 부대를 이끄는 리더 백하를 맡아 민첩하게 후방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적들을 교란에 빠뜨리는 연기를 소화했다. 백하는 안시성주 양만춘에 충성을 다하면서도 소신은 버리지 않는 진취적 여성 캐릭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설현은 크랭크인 몇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빠지지 않고 참여, 승마 연습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히 승마 연습의 경우 강원도에서 문경까지 이동하면서도 빼놓지 않고 참여해 현장 무술 스텝들 모두 성실한 배우의 모습에 감탄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 영화 속 흔하지 않은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은 김설현의 역할은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 있어 분명하다. 

김설현이 '안시성'을 통해 아이돌 출신 배우 꼬리표를 떼고 매력적인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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