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시내버스 업체들
적정인원 57여명 못 채워
적은 임금에 타지역 이탈
운행 변경에 시민들 당혹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속보=충북 제천지역 시내버스 기사들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어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20일자 14면>

21일 시에 따르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300명 이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주 68시간 이내 근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가운데 현재 제천운수는 52명, 제천교통은 55명의 기사가 각각 근무하고있다.

하지만 회사당 적정인원이 57여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버스기사 인원이 부족함에 따라 지난달 1일 버스 노선을 감축했다.

시는 먼저 제천에서~한수면으로 가는 첫차를 덕산면으로 가는 것으로 조정했다.

또 제천역~세명대,장락 로즈웰~신백 덕일아파트까지 버스운행을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버스 운행횟수를 줄였다.

이 처럼 갑작스럽게 버스 운행이 줄어들면서 이용하는 주민들이 당혹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민 김모씨는 “버스 시간이 갑자기 바뀐 것도 모르고 1시간이상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며 “제천시가 주민을 위한 버스 운행이 아닌 버스 회사의 입맛에 맞는 노선을 준비한 것 같아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운행을 줄인 지역도 있는 반면 늘린 곳도 있다”며 “특히 벽지나 학생들 등.하교 및 직장인들 출.퇴근 지역인 곳은 감축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버스기사 인원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버스기사들이 대부분 일을 그만두고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주 68시간 내에 맟추려면, 52명의 인원도 가능은 하다. 하지만 기사들이 휴가를 가거나 일을 그만 둘 경우, 여유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기사들은 시내버스 운행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적은 임금'을 꼽고 있다.

전직 버스운전자 A씨는 “버스회사측은 시에서 손실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20억씩 받고 있는데 정작 우리가 가져가는 금액은 한달에 250만원 남짓이다. 이 금액으로는 가정을 이끌어 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및 시 관계자는 “대부분 호봉수로 급여를 책정하는데 기사 대부분 300만원 이상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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