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서 4세 여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사와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4시5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서 4세 여아 김양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약 7시간이나 통학차량에 방치돼 있었던 것. 이날 동두천 지역 최고기온은 32.2도였다.

통학차량 운전자는 원생 9명을 태우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지만, 김양이 차량에서 내리지 못한 것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인솔 교사 또한 수업 종료시간인 오후 4시 30분까지 김양의 출석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양의 담임교사는 오후 4시 30분이 넘어서야 부모에게 "오늘 왜 등원하지 않았냐"고 연락을 했다. "아침에 차를 타고 갔다"는 부모의 답을 듣고 교사는 부랴부랴 김 양을 찾아 나섰지만 김 양이 차에서 내리지 못한 지 7시간을 넘은 상황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차 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7시간이나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 "인솔자도 담임교사도 이해가 안가네" "아이를 믿고 맡길 데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차량 운전자와 담임교사,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원아를 모두 하차시키지 못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