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북미정상회담을 한 후 1주일만인 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핀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관계는)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불과 두 달  반 만에 세번째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환영 연회에서 “오늘 조중(북중)이 한집안 식구처러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은 두당·두나라 관계자 전통적인 관계를 초원하며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현재의 북중관계를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서고, 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쳐있다”고 표현한 것에 비해 훨씬 더 강하게 친밀도를 강조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 정부가 중국 지도부가 타던 전용기를 내주는 등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이고 진시어린 지지와 훌륭한 방조(도움)을 준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시 주석이 연회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두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일달 오전 베이징 농업과학원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경제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틀어진 북중관계가 급속히 복원된 것은 비핵화 과정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합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중국과 한편이 됨으로써 대미 협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며, 미국과의 협상이 깨지더라도 중국으로부터 경제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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