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세라믹산업 지원 계획
치료용 화장품 유망품목 꼽아
치약·비료·사료 등 활용 다양

▲ 노천에 노출된 견운모.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도는 지역별 특색 있는 부존자원인 옥천 견운모, 영동 일라이트, 보은 황토, 충주 맥반석, 제천 장석, 단양 석회석을 활용해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옥천 청성면 삼남리에는 신비의 광물질인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견운모가 매장돼 있다.

견운모 광산 규모는 277ha로, 277만6859㎡(84만평) 수준이다. 매장량은 1000만t으로 추정돼 국내 최대 규모다.

옥천 견운모는 산소비중이 높은 게르마늄을 비롯해 셀레늄, 칼슘, 마그네슘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다량 포함돼 있다.

충북도의 융합바이오세라믹산업 육성계획에 따르면 옥천 견운모를 이용해 치료용 화장품, 펠로테라피, 체외진단기기 등 개발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는 원적외선 방사와 항균 효능이 뛰어난 게르마늄 소재와 상황버섯 추출물의 융복합화를 통한 항알러지 및 아토피 개선 효능을 극대화한 치료용 화장품을 유망 품목으로 꼽았다.

조류 독감, 구제역 등 감염병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찜질팩, 침대, 건강팔찌, 목걸이 등 건강용품의 특성 평가 확립과 전략화를 통해 중국시장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화장품용, 비누, 치약, 사료, 비료, 건축용, 건강제품, 항공우주산업, 각종 안료, 식품첨가물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연계해 충북도는 3단계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 등을 통해 의료기기, 기계부품, 바이오식품 등으로 첨단산업 육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옥천군 견운모 개발 현황을 보면 청성면에 위치한 (주)금천이 정부로부터 광업권, 채광계획 인허가를 승인받아 세계 유일의 나이테 문양이 선명한 견운모를 단독 생산하고 있다.

현재 견운모 비누, 견운모 화장품, 견운모 암반수(게르마늄 샘물), 견운모 팔찌, 목걸이, 벨트, 건강매트 등을 개발해 시판중이다.

이 업체는 게르마늄의 효율성과 관련해 광물질연구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획득했고, 전문기관의 임상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OEM방식(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위탁생산해 마케팅 능력이나 제품 디자인 개발·자금 부족 등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옥천 견운모 등 융합바이오세라믹 소재산업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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