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시종-한국 박경국 공약
바른미래 신용한 '신중론'맞불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지사 선거전의 쟁점이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공약한 '강호축 개발'에서 무상급식과 도청사 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무상급식은 이 후보가, 도청사 이전은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밝힌 선거 공약이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17일 신중한 판단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으로 맞불을 놨다.


신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까지의 무상급식 실시를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예산 확보를 고려해 농어촌 지역과 급식시설 유무 지역 등 순차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4년 전 6회 지방선거 당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밝혔다가 당선 후 인수위 검토 과정에서 500억여 원에 이르는 재정 문제로 취소했었다"며 "지난 1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밝혔지만 구체적인 재정 조달 방안은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문제에는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청사 이전에 대해서는 "청주시 인구가 100만명이 넘고 광역시가 되면 몰라도 현 청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도심상권 공동화, 각 지역 유치전으로 인한 지역 갈등 증폭 등 때문에 중장기 과제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분권형 도정 실현 공약도 발표했다. 신 후보는 "그동안 지역 현안을 대외적으로 피력할 때 지역 내 갈등으로 한 목소리를 내지 못 한 경우가 많다"며 "'분권형 도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등 이런 오류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정무부지사를 도의회와 협의해 선정하고 도민정책참여단도 구성해 도민정책참여단장, 분권형 여성부지사, 도지사, 충북도의회 각 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책합의기구인 '분권형 도정위원회'에서 지역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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