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기 등 주민 불편 초래
소방차 출동해 진화

[진천=김동석기자]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 공공기관이 쓰레기 등을 불법으로 소각해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주민과 진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가량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쓰레기 등을 소각해 연기와 냄새 등으로 주민 불편을 초래했다.


실제 덕산119안전센터에 한국교육평가원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오후 7시10분쯤 소방펌프차 1대와 소방관 2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한 대원들은 당시 쓰레기 불법 소각 현장을 확인하고 소방호스로 진화 후 평가원 관계자 등에 안전조치 등을 당부한 뒤 오후 7시40분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은 공공기관에서 어떻게 쓰레기 등을 불법으로 소각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민 박 모씨(52)는 "평소 천식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에 미세먼지에도 상당히 민감한 상황에서 2시간여 동안 연기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 하는 불편한 상황이었다"며 "공공기관이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주민들에게 책임있는 설명을 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김 모씨(36)도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에 창문을 열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캐한 연기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없어 상당히 난감했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공공기관에서 불법으로 쓰레기를 소각했다는 사실에 대해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가원 관계자는 "청사 내에 있는 향나무를 이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잔가지를 처리하면서 일부 소각했다"며 "조경관리업체에서 소각에 앞서 행정기관과 소방당국에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해 전화로 문의 등을 했으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상적인 신고를 하지 않고 소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께 불편을 초래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토록 조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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