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제기한 서산개척단의 피해보상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싯점에 서산시의회도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있다.

서산시의회(의장 우종재)는 13일 서산개척단 피해주민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정부의 약속을 믿고 청춘을 바쳐 땅을 일궜지만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가가 이들을 외면해 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올바른 진상 규명과 해결책 마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서산개척단 사건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인권을 유린하고 노동력을 착취해 정당한 권리를 빼앗아 간 부끄러운 역사의 한 단면"이라며, "그것이 청춘을 다 바쳐 농토를 일군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국가의 책무"라고 전했다.

이에 의회는 "정부는 더 이상 피해주민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과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할 것"과 "특별조치법을 조속히 마련해 불모지를 개척,개간한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산개척단은 1961년 사회명랑화 사업의 일환으로 강제로 끌려와 양대,모월지구 개척단에 편성된 뒤, 강제 노역과 강제 결혼 등 비인간적인 삶을 살았다.

정착민들은 땅을 내준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갯벌을 개척,개간해 농지를 만들었으나 정부는 보상은커녕 이를 국유재산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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