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오태경기자] 11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출판기념회가 전격 취소됐다.

현직 교육감의 지위를 이용한 출판기념회라는 반발과 청탁금지법 등의 저촉우려에 따른 것인데 이같은 결정에 긍정적인 평가와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도서출판 고두미는 지난 9일 김 교육감이 "출판 기념회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출판기념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김 교육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판기념회 취소를 알렸다.

김 교육감은 "교육철학과 비전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출판기념회를 계획했었다"며 "그런데  현직 교육감의 출판기념회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교육가족이 있다면 출판기념회의 의도와 취지가 훼손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서 출판기념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8일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과 초청장에 '출판기념회는 선거법 상 공무원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며  "이는 교직원들을 자신의 출판기념회장까지 불러 모아 현직의 세를 마음껏 과시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한바 있다.

같은날 충북교육시민단체협의회도 "김 교육감이 일요일을 정해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것은 직원들을 동원하기 위해 계획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전격 취소하면서 이같은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출판기념회 취소를 알리는 김 교육감의 페이스북 글에는 김 교육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댓글이 100여개 이상 이어지기도 했다.

당초 출판기념회에서 선보이려 했던 김 교육감의 저서는 도서유통망을 이용해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